삶/읽어봐
풀밭위의 식사 - 전경린
홍수니
2010. 5. 10. 13:20
정체불명의 사랑이 내눈속에 낙화처럼 떠돈다 해도
나위 웃음이 도처에서 사랑처럼 보였다해도
실은
그 누구를 향하는것도 아니였어요.
그보다는
정말 그보다는
들에 핀 꽃나무가 누구를 향하지도 않으면서
세상을 밝히며 활짝 피어나듯
내 사랑도 그런것이면 좋겠어요....
세상의 잣대로는 분명 불륜인데도
유리같은 사랑을 나누는 그들을 보면서
사랑이라고 이름 붙여지는 그 모든것이
얼마나 다양한 빛깔과 느낌을 가질수 있는지 가늠하게 된다.
깨어지지 않는게 사랑이라고
지속하는게 사랑이라는 그 문구를
나즈막히 입안에 굴려본다
마치
박하향처럼 알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