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cture/스토리1

상사화

홍수니 2007. 8. 1. 17:10

 

 

스친 바람 결

뜨겁더니

아주 뜨겁더니

푸르던 잎

속절없이

속절없이 타버렸다.

 

긴 날을 흘린 애절한 눈물

타는 그리움 되어

곱디 고운 볼

분홍치마 폭

사랑으로 피었다

 

고운바람

쉬다 간 그 자리에

여린 심성 끌어안고

사랑으로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