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가본 어청도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맑았다
온통 청아했다
노을이 지는 바다는 100년이 된 등대와 너무나 잘 어우러졌었다.
그 모습이 또 보고 싶었다
많은 인원이 움직이고있고
어청도 부녀회에선 비박을 금지시켰다고 한다.
결국 나뉘어진 조.. 거기가다 민박까지..
출발부터 복잡해진다
1조는 팔각정으로, 2조는종선을 타고 빨간등대로..
비박지에서 본 최고의 큰 냄비에 등갈비찜과 문어숙회 그리고 닭찜까지..
낚시로 잡은 생선까지.. 먹거리가 넘쳐난다
이 또한 팀원들을 생각하는 마음인것을 잘 안다. 하지만 이번으로 그만 하라고 시켜본다
자제 시켜보지만 잘 지켜질려나...ㅠ..ㅠ
넘치는 사랑이 우리는 늘 문제다 ㅎ
바람소리도 파도소리도 좋다
등대를 만나러 떠나본다
미세먼지가 하늘에 가득이다
아쉬움이 남는다
등대지기님의 배려로 등대안에도 들어가보고
등대위에서 보는 바다는 또 다른 모습이였다
긴 시간 등대앞에 앉아있고싶었으나 상황이 허락치 않는다
바람에 텐트가 펄럭거려도 꿀잠을 잔다
내일은 태풍주의보가 내린단다
배가 안뜬단다
오늘 어청도를 나가야한다
밤새 1조에선 뜨거운설겆이물에 발을 데이는 사고가 생겼다
빨리 낫게되길...
군산에 도착하여 성주산 활공장으로...
패러글라이딩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한점 새처럼 날아다닌다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늦게야 텐트를 치고 저녁을 먹고
바람을 막아줄 그 무엇도 없기에
텐트는 밤새 펄럭인다
툭툭
비까지 내려준다
빗소리가 참 좋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와중에 우리 짐들을 비 맞지 않은곳으로 옮긴분도 계신다
고마운 일이다
아침으로 라면죽을 해먹고
차 밀릴거 걱정되어서 단체 사진을 먼저 찍고 출발 할 사람은 하는게 어떻겠냐는 내 의견에
뭐가 불만인지..무슨 불만이 그렇게도 많은건지..
가고싶음 가라는... 이래서 공지에 대장이 둘이면 안된다는 소리까지 한다
작년해외여행에서도 거슬리더니 결국 터진다
참았어야했는데 나도 결국 큰소리를 내고 만다
누군 갈줄 몰라안가나? 해야할건 해야하니 그런거지
다들 말린다
한번은 터질줄 알았단다
이기적이여도 저렇게 이기적인 사람 첨 봣단다
아침 안먹는다고 산책간다고 휭 가놓고
엄마뻘인 분이 해두신 아침은 낼름 받아먹고
뒷설겆이는 나몰라라 가버린다고..
준비물이라고 가지고 온 쌀은 얼마나 오래된 쌀인지
냄새가 나서 먹지못해 버렸단다
최소한의 배려조차 없는 사람이 무슨 비박을 다니는건지
왜 그렇게 밖에 못하는건지..
나이는 그냥 숫자가 아닐진대...
내가 자기한테 무슨 그런 피해를 줬다고 그런말을 쏟아내는건지...
붙잡고 묻고싶었다
무슨생각으로 사냐고... 그렇게 불평 불만이 많을거면
자기 하고싶은대로 할거면
다른 사람이 차려둔 밥상에 수저만 올릴거면
혼자 다니라 하고 싶었다
왜 배우지 못했는지도
왜 배려라는게 뭔지 배우지 못했는지도...
참 안타까웠다.
맛난것 앞에선 힘든 마음도 다 삭는다
꼬막정식으로 배불리 웃으며 밥먹고 헤어진다
나는
밤새 악몽에 시달린다.
편치 않은 마음 찌꺼기 남아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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