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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6.-18. 끝자락 여름 즐기기

홍수니 2019. 8. 19. 15:04


금요일 밤 퇴근하자마자 부랴 부랴 준비해서 도착한곳.

피톤치드 뿜뿜하는 폭신한 그곳에 옹기종기 집을 짓고 귀 멍멍해질정도의 물소리를 들으며 단잠을 잤다.


푹자고

푹쉬고

맛난음식먹고

도란 도란 이야기 나누고...


산 가고 싶은사람은 산에가고

낮잠 자고 싶은사람은 낮잠자고

각자의 힐링시간.


우린 꺽지를 잡으러 갔다왔다

아주 어린 꺽지 한마리를 잡는것으로 끝~

그림으로만 보았던 꺽지를 눈으로 보았고

온 몸을 덮고있는 은하수도 보았다.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친구들곁으로 보내주었다.

다른사람들한테 잡히지 말았어야할건데....

계곡에 낚시꾼이 고기보다 많아보이던데...


하늘에 보름달이 휘영청인데

연인산 자락엔 별들이 너무나도 많다

잠시 올려다본 하늘

순간

별똥별이 떨어진다

우와~~~


아침을 해먹고 아니온듯 정리하고 나서는길

근처 새로운 비박지 개척에 나서본다

여긴 인터넷도 안되는곳이네..

나름 멋지다.

다음을 기약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자연에 잠시 몸을 맡겨뒀던 시간들.

그 시간들이 나를 자정시키는듯하다

조금 더 평화로운 사람으로

조금 더 여유있는사람으로...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했던 시간들이 자꾸 머리속에 맴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다가

아름답게 죽음을 맞이하고싶다.

노력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