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렁 만개한 굴업도에서의 2박3일

홍수니 2020. 9. 23. 14:47

굴업도를 네번째로 들어가본다

긴 여정이다

인천-덕적.덕적-굴업

표 예매부터 연동해서 갈아타야하는 시간까지 계산해야하고... 복잡하다..

이 복잡함의 시작이 여행의 시작이니...

 

장할머니민박집에서 점심을 먹고 사부작 사부작 오르는 길..

스크렁의 반짝임도 좋았고

서늘한 가을바람도

우리의 얼굴을 가려준 구름도 한껏 좋았던 ..

 

박지도착하여

푸르디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텐트를 치고

차 한잔으로 한껏 여유를 누려본다.

 

붉어지는 하늘의 석양에 넋이 뺏기고

밤하늘의 별들의 일렁임에 내 영혼도 덩달아 일렁이며 첫날 밤의 깊은 꿈속으로 들어간다

 

비박을 와서 이렇게 늦게까지 자본적이 없었는데

아주 깊은 잠을 자고일어났다

아침을 해먹고 토끼섬으로 탐방을 떠나본다

오랜 세월의 흔적인 해식동굴도 만나고

토끼섬 정상에서 바라보는 개머리언덕과 큰말해변의 모습도 우와~ 를 연발하며 조망한다

 

다시 만나는 석양..

붉디 붉은 해를 푸르렀던 바다가 쑥~ 삼키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돋는다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라는 말로 정의되어진 이번 굴업도 백패킹은

우리들 기억속에 아주 소중히 남아있으리라 생각되어진다.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