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한가로움을 버린지가 제법된듯하다.
토욜 일을 만들고 나서부턴 금요일저녁도 다른날이랑 별반 다른느낌없이 여전히 맘이 바쁘다.
이번주도 마찬가지..
토욜 사무실 소백산 산행이 예정되어지고
퇴근해서 시장보고
준비할거 준비하고 챙기고... 빠르게 한다고 했는데도 12시가 다되어가는시간..
11시 40분이면 들어와야할 딸아이가 늦는다..
조급증에 전화를 하니 오늘은 조금 늦는다고..선생님과 이야기가 조금 길어졌다고...
12시가 된시간
초인종이 울린다.
모르는 사람이 아닌이상 번호키를 누르고 들어오는데 한밤중의 초인종소리에 놀란다.
현관문을 여니 딸아이가 케잌에 불을 밝히고 서있다...
감동이다 ㅋㅋㅋ
생일날 산에 가는 엄마땜에 12시가 될때까지 현관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기다렸단다
역시
이벤트의 여왕이시다 ㅋ
돈이 모자라 30%세일하는 책 한권을 샀단다
다육식물을 살려고 했는데 문 연 꽃집이 없어서 책을 샀단다 ㅋ
이뿌고 감사하다.
5시 출발..
일산에 내 차는 세워두고 다들 조를 짜서 출발한다
생일날 아침에 휴게소에서 짜장면을 먹는다...
희방폭포는 여전하고 깔딱고개도 여전하고 그 깔딱고개에 부는 바람도 여전하다.
소백산이 보여주는 부드러운 능선과 드문 드문 남아있는 철쭉들...
7시간의 긴 산행을 마치고 하산
야영장에 텐트를 치기로 했는데 야영장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5미리 정도만 온다는 일기예보에 다들 기다려 보자는 의견...
샤워장엘 가보니 찬물만 나온다..
참 싫다.
아직은 찬물 샤워가 힘든데...입이 저절로 나온다 ㅋ
비는 쉬 그칠거 같지 않고 결국 펜션으로 결정을 하고 선발팀이 예약차 내려가고 우리는 뒤따라 내려간다
언덕위의 하얀집이다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맛있게 고기 구워 저녁먹고
생일 축하 파티가 또 이어지고....
술 모자라지 않게 사와 달라는 김실장님의 부탁에 내가 아주 충실했는바...
술은 참 충분하다
그러나 한병도 안남기도 다 마신다
정말 주당들이다
어스름 새벽에 눈을 떠
혼자 마당에 나가본다
산속이라 그런지 공기가 싸늘하다
커피 한잔을 끓여마시고
아침으로 누룽지를 끓이고 일어날 기미도 안보이는 사람들을 깨워본다.
아침을 먹고 출발..
일요일 일이 있어 일찍 와야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냥 서울로 오기로 하고...
아쉬움에 퇴촌 들려서
이른 점심을 먹고..일산에서 차를 가지고 집으로 출발..
나 대신 애들을 봐주던 조카가 도시락 반찬을 해 내라고 성화다
반찬 몇가지를 하고 물김치를 담구고 소백산에서 남은 밥으로 식혜를 만들고...
그렇게 바쁘고 정신없는 주말이 지나간다.
사무실에서 부대끼는 그 모습들이 아닌 자연인(?)으로서의 모습으로
하룻밤을 지낸다는건
또 다른 의미의 참 좋은 시간들이였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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